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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평가 유형 분석 (대중문화 속 교육평가가 실행된 사례, 그에 대한 분석)지난 과제 2021. 8. 21. 16:57728x90
다음은 드라마 상속자들의 한 장면이다.
(학생들이 개인 스타일대로 문제를 푼다)
(장면전환)
(2013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가 복도에 붙어있다.)
보나: 아 뭐냐 우리 찬영이 또 일등이네? 완전 자랑스러워
찬영: 오 우리 보나 7등이나 올랐는데? (머리를 쓰담으며) 잘했어~
탄: 어떻게 1등을 하냐?
찬영: 이런건 타고나는거지? (찡긋)
탄: 아~내가 잘생기게 태어난 것처럼?
보나: 좀 꺼질래?
탄: 왜? 눈부셔?
영수: 헐 대박! (탄과 영도를 번갈아보며 비웃는다) 하하하하하하하
(카메라 줌인, 하위권 성적이 보이고, 98등 최영도 100등 김탄이라 적혀있다.)
보나: (웃으면서) Oh my god!
영도: (나름 탄을 뛰어넘었다는 듯이) 풉
(다들 김탄을 비웃으며 퇴장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은상)
탄: 너 52등이더라 그게 등수냐? (뒤돌아서 가는 은상을 보고 다시 성적을 확인하며 울상짖는다)
드라마 상속자들의 장면 속 교육평가 분석
드라마 상속자들은 최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특수고등학교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최상류층이라 한들 우리나라 특유의 성적위주의 분위기나 평가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찬영이처럼 모범생이 있는 반면, 탄이나 영도처럼 공부엔 관심도 없고 1자로 OMR카드를 마킹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대사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에서 보듯 학생들의 잔인성 못지않게 학교의 성적 공표 방식 또한 잔인한데, 중간고사 성적을 전교생이 다 보는 곳에 게시하는 것도 모자라 상위권 뿐만 아니라 전교 꼴등까지 유기명 게시하는 것은 인권을 무시하는 행동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일단 이 경우의 교육평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고, 입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평가방법이 아닐 수 없다. 시험 후 성적순으로 나열하는 이 평가는 평가의 대상, 평가대상의 행동, 평가의 기능, 점수해석 기준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학생평가는 교육 활동의 불가결한 구성 요소로서,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한 성과를 확인하려는 목적, 학생의 교육적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한 목적, 향후 교수·학습 과정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는 중요한 교육적 행위라 정의된다. 따라서, 2013년 2학기 중간고사는 학생들이 그간 공부한 것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해서 보나나 찬영이는 여짓껏 수업을 잘 들었다고 판단가능하고, 탄과 영도는 은상이를 두고 싸우느라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가 대상의 행동 면에서 본다면, 이는 인지적 평가가 가장 주를 이룬다. Bloom의 분류에는 평가영역을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심동적 영역으로 나눈다. 인지적 영역 중 지식은 인지나 재생에 의해 아이디어나 자료 또는 사상을 기억해 내는 행동이다. 이해란, 자료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뜻을 해득하는 능력, 번역, 해석, 추론하는 능력을 말한다. 적용이란, 체적 사태에 추상적 개념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분석이란, 자료를 상대적인 위계가 뚜렷해지거나 표시된 아이디어가 분명해지도록 구성요소나 부분으로 나누는 능력을 말한다. 종합이란, 전체를 구성하는 요소나 부분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말한다. 평가란, 어떤 목적에 비추어 자료와 방법의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비추어 봤을 때, 중간고사라는 시험은 그간에 배운 지식을 테스트하고, 해당 텍스트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해서 인지적 영역을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평가의 기능으로 살펴보자. 평가의 기능으로 보자면 크게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합평가가 있다. 이는 총합평가이다. 총합평가란, 일련의 학습과제나 교과의 학습이 끝난 후에, 수업의 목표 달성여부를 종합적으로 판정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는 일정한 기간 이후, 수업이 종결되었을 때, 그 동안의 학습 성과를 알아보기 위한 평가의 방법으로, 중간고사 또한 이에 해당된다.
점수해석은 규준참조평가, 즉 상대평가이다. 참조 준거에 의한 평가에서 생각하면, 규준참조평가, 준거참조평가, 그리고 새로운 평가유형들이 있다. 규준참조평가란, 개인이 얻은 점수나 측정치를 비교집단의 규준에 비추어 상대적인 서열에 의하여 판단하는 평가이다. 규준이란, 상호비교를 위해 필요한 기준으로, 원점수의 상대적인 위치를 설명해 주기 위해 쓰이고, 규준에 따라 상대적 서열이 결정된다. 이는 개인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쉽고, 경쟁을 통한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으나, 집단에 따라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으며, 암기 교육을 조장하고, 경쟁심을 조장할 수 있다.
개인 의견
물론, 해당 드라마에서 재미를 위하여 성적표를 붙여 김탄 100등으로 검색해도 해당 영상이 뜰 정도로 흥미로웠다. 하지만, 실제로 재학생 n명중, 전교 1등부터 n등까지 나열되어 있는 자료를 전체공개 했을 때, 아무리 성적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도 해당 n등 학생은 굉장히 수치스러울 것이다. 실제 경험상 전교 1등을 대놓고 말한 적은 있어도, 전교 n등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선생님은 없었다. 해당 학생의 기본적인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흔히 빌보드 차트라고 불리며, 실제 여러 재수학원에서는 모의고사 이후, 학원 1등부터 100등까지 등수대로 붙여 놓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n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상위권은 공개하는 것을 찬성한다. 실제 우리나라 입시교육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평가방법이 규준참조평가이다. 규준 평가시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바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비인간적이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저해한다, 등등 많은 비판적 요소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이러한 규준평가로 이루어지는 성적을 중요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고, 더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 평가방법이 아닌 새로운 능력지향평가나 성장지향평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이 지속되는 한, 평가의 중심축에 서지는 못할 것이다. 누군가가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면 사실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학생은 9등급 학생이 아닌가? 해서 성장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서로 9등급을 받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렇게 시험을 학생들이 본다면 이런 평가는 그저 종이낭비 잉크낭비 인력낭비 곧 자원낭비에 불과하다. 해서 나는 현 입시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면 반드시 규준지향평가가 가장 옳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원에서 서로 100등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나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경쟁이 반드시 서로를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선의의 경쟁으로 각자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해서 진정으로 바꿔야하는 것은 평가방법이 아니라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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